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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광주일보] 학생들도 모르는 ‘학업중단 숙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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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창국
댓글 0건 조회 2,302회 작성일 15-11-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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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도 모르는 ‘학업중단 숙려제’
광주 청소년 83% 불참 … 35% “학교에서 안내 못받아”
고1때 학업중단 최다 … 대안학교 진학·검정고시 준비 53%
자퇴후 또래와 놀거나 아르바이트로 소일… 대책마련 시급


광주에서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 10명 중 8명이 학업중단을 막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학업중단 숙려제’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 중 30% 이상은 학교의 안내가 없어 관련 제도를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 10명 중 3명이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떠났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학교를 떠난 학생도 절반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광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따르면 광주지역 9∼24세 사이의 학업중단 청소년 232명을 조사한 결과, 학교 밖 청소년 중 ‘학업중단 숙려제’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이 82.8%에 달했다.

참여하지 않은 이유(중복응답)로는 ‘학교에서 안내해주지 않아서’가 34.7%로 가장 많았으며, ‘하고 싶지 않아서’(20.7%), ‘계획이 있어서’(17.1%), ‘학교를 그만두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해서’(16.6%) 순으로 나타났다.

학업중단 유형별로는 대안학교 진학과 검정고시 준비를 위한 학업형이 5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호관찰 및 가출로 인한 비행형(15.5%),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한 니트형(12.9%), 혼합형(10.3%), 직업형(8.2%) 순으로 조사됐다.

학업을 중단한 시기는 고1(35.6%)과 중1(16.3%) 때 집중돼 있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환경과 대인관계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초등학교(8.6%)를 포함해 중3 이하 때 학교를 떠나는 학생 비율은 49.8%에 달했다.

학교를 그만 둔 요인(중복응답)으로는 ‘학교 부적응’ 34.3%, ‘엄격한 학교 제도 및 규칙과의 갈등’ 21.6%, ‘학업진도’ 20.6%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그만둔 뒤 생활 형태(중복응답)로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놀았다’라고 답한 청소년들이 44.2%나 됐으며, 이어 검정고시 준비 38.2%, 아르바이트 29.8% 순이었다. 또 ‘게임 또는 TV시청’이라고 답한 학생도 28.6%에 달하는 등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3∼4년간 학업을 중단했던 청소년 중 50%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낸 것 같아 후회된다’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 때 학업을 중단한 윤정원(17)군은 “남들보다 일찍 사회에 나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이나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해수 조선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학교를 그만 둔 기간이 길어지면서 학업을 포기하거나 비행에 노출되는 사례가 많다”며 “학업중단 시기와 경과 기간에 따른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광주에서 학업을 중단한 초·중·고등학생은 모두 1729명이다. 광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23일 오후 2시 광주시청 1층 시민숲에서 ‘2015년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정책제언연구 최종보고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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